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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0.09 오늘은 한글날 - 세계기록유산 훈민정음을 알아봐요

  훈민정음(訓民正音)은 한글의 옛날이름입니다. 옛날에는 한글이라고 하지 않고 훈민정음이라고 불렀죠. 그 뜻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입니다. 조선 세종 25년인 1443년에 집현전 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만들고 3년 후인 1446년에 공포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우리말은 중국말과 달라 한자와는 서로 통하지 아니한다. 이런 까닭에 한자를 모르는 백성들이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기록으로 남기지 못한다. 내가 이것을 딱하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백성들은 이 글자를 배워 누구나 문자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전해라."

 

  한마디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쉽게 쓸 수 있는 글자를 만들었으니 열심히 배워서 백성 모두가 즐거운 문자생활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조선의 지식인들은 불만이 많았습니다. 문명 대국인 한자를 놔두고 훈민정음을 쓴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훈민정음을 비하하여 언문, 언서, 반절 같은 말로 우리말을 깎아내리기도 했지요. 심지어 훈민정음은 상것들이나 쓰는 말이라 했고 아녀자들이 주로 쓰는 글이라 하여 암클, 반토막글, 아이들이나 쓰는 글이라 하여 아햇글이라 했답니다.

 

 

 

  조선시대 내내 훈민정음은 그런 수모를 당했지만 백성들 사이에서는 널리 퍼져 나갑니다. 일제강점기 때는 우리글을 쓰자는 운동이 시작되었고 훈민정음을 국가의 글자라는 의미에서 국문이라 했으며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은 1913년 어린이 잡지에서 '한글'이라는 이름을 최초로 사용합니다.

 

  한글이라는 이름이 널리 퍼진 것은 조선어학회가 중심이 되어 훈민정음 반포 480주년이 되던 해입니다. 1926년의 일이죠. 이날에 우리글 반포 기념일인 '가갸날'을 정하여 기념하기 시작합니다. 그 후 가갸날은 한글날로 변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지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세종 때 만든 훈민정음의 원본을 지켜낸 것입니다. 간송 전형필입니다. 간송의 할아버지 집은 무척 부자였는데 일본 사람들이 우리 문화재를 탐내자 우리 것을 지키고자 애를 썼습니다. 하루는 훈민정음 원본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주인이 매겨 놓은 금액보다 열 배나 비싼 가격으로 사들인 것입니다. 당시에 기와집 한 채 값이 천 원이었는데 기와집 열 채 값을 주고 훈민정음 원본을 산 것입니다. 그러한 선견지명이 있었기에 우리의 문화재는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훈민정음은 국보 제70호로 지정되어 서울 성북구 성북동의 간송미술관에 보관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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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영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