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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1.25 길가에서 흔히 만나는 강아지풀

  강아지풀은 누구나 알고 있는 길가에 흔히 나는 잡초입니다. 그 때문인지 강아지풀은 아이들의 들놀이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풀이기도 하죠. 강아지풀의 꽃말은 놀이. 털이 많이 난 강아지풀의 이삭은 수염이나 털벌레 대신으로 쓸 수 있습니다. 몸에 닿으면 그 느낌이 꼭 털벌레 같습니다.

 

  강아지풀이라는 이름은 이삭의 부슬부슬한 털의 느낌이 강아지의 꼬리와 비슷하다는 데서 비롯되었지요. 영어로는 여우 꼬리(Fox tail) 라 합니다. 한자 이름은 구미초, 곧 개 꼬리라는 뜻입니다.

  강아지풀은 열대로부터 온대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의 온갖 장소에서 볼 수 있습니다. 문화나 인종, 언어가 달라도 강아지풀을 볼 때의 이미지는 세계 어디나 같다는 것이 기쁜 일입니다.

 

  최근 늘어난 강아지풀의 무리에 가을강아지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강아지풀은 이삭이 작아 한창 더운 여름에는 꼿꼿이 이삭을 세웁니다. 여름에 어린이들이 풀 놀이에 쓰는 것은 이 종류의 강아지풀입니다. 이것과 달리 가을강아지풀은 이름 그대로 가을이 되면 눈에 띄기 시작하는데 이삭이 길고 이삭 끝이 아래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죠.

 

  가을강아지풀은 동아시아 잡초인데 언제부터인가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가 번지고 있네요. 그러나 최근 그 아메리카 대륙으로 퍼졌던 가을강아지풀이 다시 동아시아로 역수입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퍼진 것이 수입 곡물 등과 함께 계속헤서 동아시아로 들어와 퍼지고 있는 것입니다. 동양계 미국인의 얼굴처럼 아메리카 대륙에서 동아시아로 들어온 가을강아지풀은 언뜻 보기에는 구별이 잘 안 되지만 크기가 눈에 띄게 큰 것이 다릅니다. 동양계 미국인도 동양인과 비교하면 몸이 큰데 강아지풀도 이와 같죠. 역시 먹는 것이 다른 탓일 겁니다.

 

  강아지풀은 보통 다른 풀들이 가진 것보다 고성능 광합성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은 광합성 회로가 햇빛을 받는 잎속에 있지만 강아지풀은 줄기속에 배치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러 구조는 광합성의 능력을 2배까지 높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압축한 공기를 대량으로 내보냄으로써 출력을 올린다는 이런 발상은 터보엔진과 같은 방식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볏과의 잡초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데 기온이 높고 일조량이 많은 여름에는 한층 기세좋게 자랄 수 있지요. 또 이 광합성 시스템은 필요로 하는 물의 양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잡초가 건조한 장소에서도 잘 자라는 이유가 됩니다.

 

 

 

<강아지풀>

 

<가을들녘을 꾸민다>

 

<아무곳이나 잘 자라는 잡초>

 

<강아지 꼬리를 닮아 이름이 유래했다고>

 

<가을햇살 아래>

 

<강원도 관동대로에서 만났다>

Posted by 호영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