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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고혈압으로 병원에서 진료받은 사람은 모두 752만명입니다. 환자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고혈압이 무서운 것은 심장과 뇌, 신장, 대동맥에 합병증을 일으켜 목숨을 앗아 가거나 삶의 질을 망가뜨린다는 것인데요. 고혈압 자체로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립니다.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일단 고혈압으로 진단을 받으면 혈압약 복용은 기본입니다. 일반적으로 19세 이상 성인이 2번 이상 혈압을 측정해서 수축기 혈압 140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 90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합니다. 완치가 없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환자는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합병증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기도 하죠.

  생활요법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째는 소금입니다. 고혈압 환자의 소금 섭취량은 하루 6g 미만입니다. 스낵 1봉지의 소금은 1.5g, 라면 1개는 2.5g이고 일반적으로 국과 김치, 생선구이만 먹어도 3g을 먹는 셈입니다.

  결국 소금을 줄이는 방법외에는 없겠군요. 소금을 하루 6g 이하로 계속 제한하면 수축기 혈압을 5 정도는 줄일 수 있습니다. 과일과 채소 위주의 저지방식을 꾸준히 실행하면 수축기 혈압은 8~14 정도 감소됩니다.

둘째는 절주입니다. 과도한 음주는 혈압을 올리고 혈압약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게 됩니다. 업무로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한다면 소주와 맥주 모두 2잔입니다. 꾸준히 금주하면 수축기 혈압 2~4 정도 줄이는 효과를 얻습니다.

세째는 금연입니다.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입니다. 스트레스를 줄여도 6 정도의 혈압을 낮출 수 있습니다.

네째는 운동입니다. 빠르게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체조, 줄넘기, 에어로빅 등이 적당하고 근력운동은 일시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킬 염려가 있으므로 서서히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의 강도는 최대심박수의 50~60% 수준입니다. 최대심박수는 220에서 자신의 나이를 빼면 나옵니다. 약간 땀이 날 정도로 주 5회, 최소 30분 이상 운동하면 수축기 혈압이 4~9 정도 줄어듭니다. 체중을 10kg 줄이면 수축기 혈압은 5~20정도 감소합니다.

이러한 생활요법은 최소 6개월 이상 꾸준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래도 혈압이 오른다면 약의 도움을 받아야 하겠죠. 운동요법만이 고혈압 치료의 전부는 아니므로 약물치료와 생활요법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노력하는 것이 가슴이 터질 듯 아프다가 돌연사하는 심근경색, 높은 압력에 견디기 위해 심장이 부어오르는 심부전,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뇌졸증 등을 막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