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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의 명가 하동관

2018. 2. 15. 08:27 from 맛있어요

  서울 중구 명동1가 10-4에는 곰탕전문식당 하동관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하동관의 역사는 우리나라 곰탕의 역사라고 말하지요. 창업자는 고 김용택, 류창희 씨 부부로 알려져 있습니다. 1939년 중구 수하동 지금의 을지로에 처음 문을 열었는데 하동관 역사 70년이라고 이야기하면 바로 이때부터의 역사를 일컫습니다. 음식은 처음부터 곰탕과 수육을 팔았다고 하는군요.

 

  문을 연 25년 후인 1964년에 장낙항, 홍창록 씨 부부가 하동관을 인수합니다. 친구끼리의 인수인계였다고 하네요. 그 다음으로 하동관은 장낙항씨의 아들 석희 씨와 며느리 김희영 씨 부부가 이어받았는데 현재 대치동의 하동관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은 장낙항 씨의 둘째 아들인 석철입니다. 그리고 명동의 하동관은 김희영 씨를 거쳐 외동딸에게 3대 전승을 진행중이라 합니다.

 

  김희영 씨는 1968년 시어머니로부터 주방 운영을 물려받았고 그후 수하동 일대 재개발로 명동으로 이사하여 현재는 명동에서 40년을 넘기며 하동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동관의 역사를 보면 재미있는 부분이 있네요. 창업자인 류창희 씨에 대하여 "서울 북촌마을의 양반집 딸로 태어나 북촌 반가음식과 궁중음식에 해박했고 음식솜씨가 뛰어났다"라고 소개합니다. 가게를 물려 받은 홍창록 씨 역시 "올곧은 북촌 토박이로 류창희 여사의 손맛 못지않은 솜씨와 후덕한 마음씨로..."라고 표현합니다.

 

  처음 가게를 창업한 류창희 씨나 가게를 물려받은 홍창록 씨 모두 서울 북촌 출신임을 강조하고 있는 점입니다. 류창희 씨는 북촌 반가 집안의 딸이고 홍창록 씨는 북촌 토박이라고 표현되어 있는데 두 사람 모두 결국은 북촌 반가 사람들이죠. 가게 주인이나 곰탕이라는 음식 모두 반가에서 비롯되었다는 얘기입니다.(황광해-오래된 맛집)

 

  곰탕이란 고기를 맹물에 넣고 끓인 국이라는 의미의 공탕에서 유래합니다. 설과 고기를 푹 곤 국이라는 의미의 곰국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시의전서라는 책에는 소의 다리뼈, 사태, 도가니, 전복, 해삼을 큰 그릇에 물을 많이 붓고 약한 불로 푹 고아 맛이 진하고 국물이 뽀얗다라고 곰탕을 설명합니다. 곰탕의 곰은 원래 고기나 생선을 천천히 푹 삶은 국을 뜻하는데 고다의 고는 기름지다는 뜻입니다. 고음은 기름진 음식이고 그 말이 줄어서 곰인데 여기에 국이라는 글자를 붙이면 곰국, 탕이라는 글자를 붙이면 곰탕이 되는 것이죠.

 

 

<명동의 하동관>

 

<국물에 밥을 말아 내온다>

 

<깍두기>

 

<파>

 

<곰탕 한 그릇>

 

<하동관 이야기>

 

<현판>

 

<오래된 맛집임을 알 수 있다>

 

 

Posted by 호영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