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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3.08 우리나라 특산 라일락 수수꽃다리

  라일락은 향기가 좋아서 관상수나 조경수로 많이 심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특산 라일락은 수수꽃다리라고 그러죠.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수수꽃다리는 서양의 라일락 꽃과 매우 유사합니다. 이야기는 1947년 미군정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미군정청 소속 식물학자였던 엘윈 미더는 북한산에서 자생하는 털개회나무 종자 12개를 채집하여 본국으로 가져가 개량했습니다. 그는 이 개량품종에 한국에서 자신의 일을 도왔던 여직원의 성을 따 미스김 라일락이라 했는데 1954년에 세상에 첫 선을 보이게 되죠. 기존의 라일락보다 빨리 개화하고 추위도 잘 견디며 오랫동안 피기 때문에 미스김라일락은 빠르게 시장을 점령해 나갑니다. 그리하여 1970년대에는 우리나라에 역수입되기에 이릅니다.

 

  사실 라일락은 서로 비슷한 식물이 많아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라일락의 순우리말 이름으로 알고 있는 수수꽃다리는 우리나라의 자생종입니다.  미스김라일락과는 친척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미스김라일락의 아버지뻘인 털개회나무가 있고 정향나무로도 불리죠. 개회나무는 그 종류가 많습니다. 꽃개회나무, 섬개회나무, 털개회나무, 버들개회나무 등.

 

  수수꽃다리의 자생지는 주로 북한 지방인데 황해도 지역과 평남지역에서 볼 수 있다고 하네요. 그만큼 추위에 강한 이 나무는 공해와 병충해에도 강해서 한번 심으면 우리나라의 전국에서 잘 자랍니다. 4~5월 봄에 피는 연한 자주색 꽃은 향기가 좋아 향수의 원료가 되고 서양꽃인 라일락보다 향기가 다소 약하지만 발아율이 높고 토양을 가리지 않는 편이라 라일락보다 오히려 키우는 것이 용이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수꽃다리는 작은 정원의 관상수로 좋고 옥상에서 가든 형태로도 키울 수 있는데 도시공원에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건물주변에도 잘 어울립니다. 라일락의 꽃말은 첫사랑, 젊은 날의추억이네요.

 

 

<수수꽃다리로도 불리는 라일락>

 

<수수꽃다리 잎>

 

<꽃은 4~5월에 핀다>

 

<물푸레나무과>

 

<충청북도 괴산에서 만났다>

 

 

Posted by 호영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