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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3.13 식량대용으로 사용하는 밤나무

  밤은 나무에 열리는 열매 중에서 식량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영양분이 풍부합니다. 탄수화물이 30~50%에 이르고 지방, 당분, 식이섬유, 회분 등 사람에게 필요한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있죠.

  밤나무는 10여 종류가 있으며 북반구에서만 자라고 남부유럽 및 미국에도 있습니다. 동양에서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이 밤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죠. 밤나무와 관련된 옛 기록에는 "과실 중에 크기가 복숭아만한 밤이 있으며 맛이 달고 좋다"라 했습니다. 허균의 도문대작에는 "밀양에서 나는 밤이 크고 맛이 가장 좋으며 지리산에서도 주먹만한 큰 밤이 난다"고 했죠.

 

  밤은 제사 때 올리는 과일중 대추 다음이었을 정도로 제물로 중히 여겼습니다. 밤송이 안에 보통 밤알이 3개씩 들어 있는데 후손들이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으로 대표되는 3정승을 한집안에서 나란히 배출시키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합니다. 밤나무 목재도 조상을 모시는 제사용품으로 널리 쓰였습니다. 단단하고 잘 썩지 않으며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나 역시 조상숭배의 상징성 때문이죠. 나라의 제사 관련 업무를 관장하던 봉상시에서는 신주를 반드시 밤나무로 만들었고 민간에서도 위패와 제상 등 제사기구의 재료는 대부분 밤나무였습니다.

 

  밤나무는 평안남도와 함경남도 이남에서 자라는 큰 나무입니다. 강원도 평창 방림면 운교리에서 자라는 천연기념물 498호인 밤나무는 키가 14m에 이르는 거목이며 나이는 600년이나 되었다고 하네요. 밤나무 잎은 긴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의 톱니 끝이 짧은 바늘처럼 생겼습니다. 6월 중순쯤에 밤꽃이 피고 꽃이 한창 피었을 때 코끝을 스치는 꽃냄새가 특별합니다. 서거정의 사가집에는 밤나무 숲을 노래하면서 "밤꽃이 눈처럼 피었고 향기가 진동하네"라 했습니다.

 

 

<밤나무 잎>

 

<밤나무 줄기>

 

<하늘을 뒤덮은 밤나무잎>

 

<산길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참나무과의 밤나무>

 

<성남누비길에서 만났다>

 

 

Posted by 호영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