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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3.28 생강나무 - 봄의 전령사

봄이 왔나 봅니다.

인가 근처의 야산이나 조금 깊은 산에서 가장 먼저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식물이 있으니

바로 생강나무꽃입니다.

 

숲속에서 자연 상태로 자라는 나무 중에서 제일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기에

산으로 갔을 때 생강나무꽃이 보이면 이제야 봄이 왔음을 안다는 것이죠.

비슷한 시기에 산수유꽃도 피어나지만 생강나무가 약간 먼저입니다.

 

가을이 되면 통알 굴기의 새까만 열매가 열리는데

처음에는 초록빛이었다가 점차 노랑, 분홍을 거쳐 검은빛으로 익습니다.

옛 사람들은 이 열매에서 기름을 짰죠.

 

이 기름으로 옛날의 멋쟁이들은 머릿결을 다듬었고

밤을 밝히는 등잔불의 기름으로도 사용했습니다.

남쪽지방에서는 진짜 동백기름은 양반 귀부인들의 전유물이었고

서민 아낙들은 이 생강나무 기름을 애용했지요.

 

그래서 머릿기름의 대명사인 동백기름을 짤 수 있는 나무라고 하여

강원도 지방에서는 동백나무라고 불렀는데

춘천의 소설가 김유정의 <동백꽃>은 바로 생강나무의 꽃을 말합니다.

 

생강나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나뭇잎을 비비거나 가지를 꺾으면 은은한 생강냄새가 납니다.

조미료로 사용하는 생강말이죠.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음식물을 저장할 때

개미나 파리가 모여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 생강나무의 어린 가지 껍질을 벗겨

걸어 놓았다고 합니다. 효과가 있었는지 그건 알 수 없지만 말이죠.

 

 

<생강나무꽃>

 

<노란색의 이쁜 꽃이다>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나온다>

 

<꽃을 꺾어 비비면 생강냄새가 난다고>

 

<녹나무과>

 

<산행 중에 만날 수 있다>

 

 

Posted by 호영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