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영가족의 세상만사 RSS FEED

폐암 환자의 70~80%는 흡연에서 비롯됩니다. 그런데 여성 폐암 환자의 대다수는 비흡연자입니다. 그래서 요즘 학계에서는 여성 비흡연자가 폐암에 걸리는 원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2003~2015년 폐암으로 수술을 받은 여성환자 957명을 분석한 결과 92.7%인 887명은 비흡연자였습니다. 10명 중 9명은 흡연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폐암이 발생한 것입니다.

한국, 중국, 일본 등의 여성폐암환자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발병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은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를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어류, 육류 등 모든 단백질 식품은 탈 때 발암물질이 발생하고 식용유가 탈 때도 마찬가지인데 이들 발암물질이 섞인 연기가 폐에 침투해서 폐암을 일으키는 것이죠.

최근 대한폐암학회가 전국 10개 대학병원에서 비흡연 여성 폐암환자 226명과 비환자군 76명을 대상으로 주방환경, 간접흡연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 폐암 환자군이 대조군에 비해 요리를 할 때 주방내 연기가 시야가 흐릴 정도로 심한 경우가 많았고 요리시 식용유를 4일 이상 사용한 경우도 더 많았습니다.

결국 조리시 연기로 인한 폐암의 위험은 1.6~3.3배가 된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조리를 할 때는 환풍기를 켜거나 창문을 열어둘 것을 권고했습니다. 여성 폐암환자군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경우도 많았는데 간접흡연의 경우도 폐암위험을 약 2배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