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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9.22 세계 여자바둑대회 4개 석권 - 신바람 났다!

  바둑을 좋아하십니까?

  한때는 우리나라 남자바둑이 세계 바둑대회를 휩쓸던 때가 있었지요. 조훈현, 이창호, 서봉수, 유창혁 같은 선수들이 기량을 펼칠 때 이야기입니다. 일본바둑에 억눌려 지내다가 혜성같이 나타난 선수들은 일본의 기를 완전히 누르고 그 자리를 차지했는데요.

 

  최근에 중국세에 밀려 고전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아마도 한국타도를 외치며 자국 선수들을 엄청나게 키워냈습니다. 그래서 일본이나 우리나라는 중국에 밀리고 있는 형편인데 그런 와중에 우리나라 여자바둑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국제 여자바둑 타이틀은 모두 4개인데 모두 우리 선수들이 우승했습니다.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는 우리나라의 오유진이 우승하고 중국의 왕천싱이 준우승했지요. 천태산 농상은행배는 단체전인데 우리나라가 우승하고 중국팀이 준우승, 황룡사배 역시 국가대항전인데 우리나라가 우승하고 중국팀이 준우승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명월산배 여자바둑쟁패전은 우리나라의 최정이 우승하고 중국 위즈잉이 준우승했지요.

 

  그래서인지 한국 여자바둑이 융성한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국내 여자기전이 총 4개로 늘었고 보급시장도 확대되었습니다. 보급시장이 확대된다는 것은 저변이 넓어진다는 것이니 좋은 현상입니다. 한국 남자바둑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것과 정반대의 현상입니다.

 

  바둑실력만 놓고 보면 여자 프로기사들은 상대적으로 남자 프로기사들에게 뒤지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팬들이 더 많은 것은 남자바둑이 수준이 너무 높아서일까요? 여자바둑은 아기자기하고 변화도 많아 아마추어들이 보기에 즐길거리가 더 많다고 합니다. 실수도 자주 나오고 변수가 많지요. 전투적 성향도 강해서 시청자층이 두텁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현재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338명인데 남자는 279명, 여자는 59명입니다. 바둑을 즐기는 인구중에는 남성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소수의 여자 프로기사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도 말합니다. 프로골프에서 여자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것처럼 바둑도 여자 프로기사들의 활동영역이 더욱 넓어질 것이 틀림없습니다.

 

  여자프로바둑을 추켜세웠더니 오늘 드디어 남자바둑도 우승컵을 하나 들어올렸네요. 29회 TV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우리나라의 나현 선수가 이세돌 9단을 꺾고 우승했다 합니다. 나현 8단은 국내기전에서 두 번 우승한 전력이 있지만 국제기전의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라네요. 우승상금은 약 2800만원, 매우 축하할 일입니다.

 

 

 

 

 

 

Posted by 호영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