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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2.20 카카오뱅크 돌풍의 한해

  올해 카카오뱅크의 돌풍은 대단합니다. 먼저 출발한 케이뱅크는 쉽게 따라잡았네요. 가입자수 59만명 대 435만명이 말해주듯 지난 4월에 출범한 케이뱅크를 7월에 출범한 카카오뱅크가 멀찌감치 앞질렀습니다. 둘 다 인터넷은행이지요.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의 저력은 무엇일까요? 일단 가장 큰 차이점은 인지도입니다. 가입자 4200만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에 친숙한 소비자들이 새로 출범한 은행에 생소함이나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죠. 카카오톡을 이용한 마케팅과 프로모션도 활발했습니다. 특히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활용한 체크카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시중은행들 사이에 캐릭터 마케팅 경쟁을 촉발했습니다.

 

 

  카카오톡이라는 대규모 플랫폼에 뱅크월렛카카오와 카카오페이 등 지급결제 서비스를 운영한 경험을 은행 서비스에 결합한 것도 성공요인입니다. 공인인증서나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없이도 가능한 계좌개설, 카카오뱅크 이용자끼리 계좌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돈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만든 송금 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조건에 따라 복잡한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시중은행이나 케이뱅크와 달리 카카오뱅크는 예적금상품도 단순화했지요.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정기적금 이자가 불어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만든 지금까지 쌓인 이자 서비스 등은 기존은행의 틀을 벗어나 직관성을 극대화한 사례입니다.

 

  시중은행보다 크게 유리한 예금, 대출금리와 싼 수수료라는 공격적인 마케팅도 카카오뱅크 돌풍에 일조했습니다. 시중은행이 1% 중반대 정기예금금리를 줄 때 카카오뱅크는 2%짜리 정기예금을 내놓았고 직장인 신용대출은 시중은행보다 0.5% 이상 저렴한 2.5%대로 선보였지요. 또 송금수수료를 확 낮춘 해외송금, 연말까지 전국은행과 CU편의점 자동입출금기에서 입출금 수수료 면제 등 파격적인 혜택으로 금융계를 흔들었습니다.

  반면 카카오톡 같은 우군없이 시작한 케이뱅크는 저렴한 대출이자 외에는 영업용 무기가 많지 않았죠. 특히 초기 돌풍을 일으키던 지난 6월에 자본금에 비하여 대출신청이 너무 많이 몰리는 바람에 직장인 신용대출을 중단한 것이 성장세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이 바람에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에 대해 갖고 있던 선점 효과마저 사라지고 말았죠. 이는 주주구성의 차이가 큰 원인입니다.

 

 

  카카오뱅크는 단기적으로 급성장했지만 절반의 성공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우선 카카오뱅크의 사업모델이 지속가능한지가 의문이거든요. 카카오뱅크 같은 예금 대출이자로는 오래 버티기 힘들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ATM 이용 수수료 면제 같은 차별적인 혜택을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입니다.

  대출금리도 슬금슬금 올라 저렴한 가격 경쟁력도 희석되고 있습니다. 출범초기에는 3.92%였던 신요대출 금리가 지금은 4.06%로 다른 시중은행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내용참조 : 조선일보>

 

 

 

 

Posted by 호영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