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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0.01 편의점 창업비용 적어 너도나도

  우리나라에도 편의점의 숫자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편의점 왕국이라는 일본보다도 오히려 1.6배 높은 숫자인데요. 한국편의점 산업협회의 자료에 의하면 국내 편의점의 숫자는 올해 8월 기준 3만 7539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전체인구를 5125만 명으로 봤을 때 1365명당 1개꼴로 영업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일본을 볼까요? 일본의 편의점 숫자는 5만 6000개 정도입니다. 인구 1억 2500만명으로 보면 편의점은 2226명당 1개꼴이죠.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편의점 수는 적지만 인구대비 점포수는 1.6배 많은 상황입니다. 문제는 증가속도입니다. 2011년말에 2만 1211개였던 편의점은 지난해 말 3만 2611개로 5년 동안 1만 1000여개로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선 7개월만에 5000개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편의점의 숫자가 이렇게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점포의 운영이 쉽고 창업비용도 외식업에 비해 적게 들기 때문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편의점의 평균적인 창업비용은 지난해 기준 7120만원으로 한식 프렌차이즈 1억 1020만원, 커피전문점 1억 2496만원, 피자집 9979만원 등 다른 업종에 비하여 낮았습니다. 결국 여유자금이 많지 않아도 문을 열 수 있기 때문에 예비창업자들이 몰린 것입니다.

 

  편의점의 창업비용이 적어 너도나도 뛰어들다 보니 점포당 수익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2015년을 기준으로 경제 총조사에 의하면 편의점 점포별 평균 영업이익률은 2013년 5.3%에서 2014년 5.2%, 2015년 4.3%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에 치킨집의 영업이익율은 13.7%에서 17.4%로 높아졌고 커피전문점 또한 8.5%에서 13.1%로 올랐습니다. 이익률 자체가 다른 프랜차이즈에 비하여 낮은데 그나마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이지요.

 

 

 

  점포수가 포화상태에 달하면서 갈등도 끊이지 않습니다. 근접 출점이 가장 큰 문제인데 편의점 업체들은 자사 점포 간의 최소거리를 유지하도록 하는 규정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브랜드 편의점이 근처에 입점하는 것은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국회에서는 기존 매장 1km 이내에 출점할 수 없도록 하는 가맹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았죠. 더욱이 내년에는 시간당 6470원인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오르게 되어 있어 편의점 점주의 수익은 더욱 악화될 전망입니다.

 

Posted by 호영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