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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0.12 관상용의 아름다운 꽃 풀협죽도

  1년은 사계절이 아니라 일곱 계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독일의 숙근초(여러해살이풀) 육종가이자 정원사였던 카를 푀르스터(1874~1970)가 한 말입니다. 20세기초까지만 해도 독일의 정원에서는 몇몇 화초를 심는 것이 전부였지만 푀르스터는 초봄부터 늦가을까지 꽃이 피는 정원, 겨울에도 아름다운 정원을 추구하였지요. 그래서 일곱 개의 계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정원이 가능한 것은 그가 평생 매달린 숙근초 품종 개량이었습니다. 숙근초는 여러해 동안 살며 해마다 꽃을 피워냅니다. 대표적인 것이 풀협죽도, 아이리스, 제비고깔, 구절초, 아네모네, 앵초, 옥잠화 같은 꽃들입니다. 푀르스터는 야생 숙근초를 개량해 더 아름답고 더 오래 꽃이 피어 있고 더 튼튼한 362종의 숙근초 신품종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의 정원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풀협죽도를 모르고 산 인생은 실수 정도가 아니라 여름에 대해 죄를 짓는 것이다"며 협박하기도 했다고요.

 

  풀협죽도는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관상용입니다. 꽃은 7-8월에 줄기 끝 둥근 원추꽃차례로 달리고 연한 붉은색 또는 흰색입니다.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하며 길가나 화단에 심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는 식물이죠. 화사한 모습이 여름의 강렬한 햇살과 어울린다고 할까. 정말 여름꽃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플록스라고도 합니다.

 

  풀협죽도의 정보를 얻기 위하여 인터넷 검색창에 협죽도라고 쳤더니 잎이 대나무같고 복사나무를 닮았다는 뜻의 상록관목라고 나오는군요. 역시 남부지방에서 관상수로 심는데 어째 제가 생각하는 협죽도와 많이 다른 겁니다. 그래서 좀더 찾아보니 제가 찾는 것은 풀협죽도였습니다. 여러해살이풀이니까 같은 장소에서 내년에도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때는 아는 척 해주어야겠습니다.

 

<풀협죽도>

 

<여름에 꽃이 핀다>

 

<북아메리카 원산>

 

<관상용으로 길가에 주로 심는다>

 

<강원도 평창에서 만났다>

 

 

Posted by 호영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