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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20 SK 프로농구 챔프전 우승

서울 SK는 2017~2018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6차전에서 원주 DB를 80대 77로 따돌리고 4승 2패로 7전 4승전제 시리즈를 끝냈네요. 그리하여 18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MVP는 SK의 외국인선수 테리코 화이트(22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가 차지했군요.

 

챔피언전에서 먼저 2패를 당하고도 역전 우승한 팀은 1998년의 현대에 이어 SK가 두 번째입니다. 당시 현대는 기아에 4승 3패로 우승한 적이 있죠. 2패 뒤 4연승은 SK가 처음입니다. SK는 청주를 연고지로 삼았던 2000년 이후 18년만에 V2를 기록했는데요.

 

선수시절 람보 슈터로 이름을 날렸던 문경은 감독은 2010년 은퇴하고 SK 2군 코치와 1군 감독대행을 거쳐 2012~2013시즌 정식 사령탑에 올랐었죠.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였습니다. 문 감독 이전에 SK에서 3년 이상 버텼던 감독은 챔피언전 우승과 준우승을 한 번씩 일구었던 최인선 전 감독뿐이었죠. 이후 4명의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중도 경질되거나 재계약에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SK는 감독의 무덤이라고 불렸죠.

 

 

 

2년차 초보 지도자였던 문경은 감독은 2012~2013시즌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애런 헤인즈를 중심으로 1가드 4포워드 농구로 위력을 떨쳤죠. 정규리그에서는 팀 찬단(1997년 9월) 이후 처음 1위를 했습니다. 하지만 챔피언전에서 정규리그 2위였던 모비스의 변화무쌍한 수비 전술에 고전하면서 1승도 올리지 못하고 내리 4번을 패했죠.

 

SK는 이후 4시즌 동안 정규리그에서 3위, 3위, 9위, 7위를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헤인즈가 떠나면서 성적도 떨어졌습니다. 헤인즈는 2015~2016시즌 오리온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고 챔피언전 우승을 맛보았죠. 그 시즌 SK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사이먼은 2016~2017시즌 KGC로 둥지를 옮겨 챔피언전 정상에 올랐습니다. 문 감독이 우수한 외국인 선수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죠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정규리그 1위 DB는 2007~2008시즌 통합 우승 이후 챔피언전 준우승만 4번 하는 불운의 팀이 되었네요.

 

Posted by 호영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