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에는 산정호수가 있습니다.

주위의 웅장한 산들에 둘러싸인 그야말로 산속의 저수지입니다.

일제강점기 농사를 위하여 조성했다고 하는데

요즘은 관광지로 변하여 많은 관광객이 찾아드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100대 관광명소에 드는 곳이죠.

 

산정호수 초입에는 주차장이 두 군에 있지요.

위에 있는 것은 상동주차장인데 138-6번 시내버스 종점이 있습니다.

한화리조트 앞에 있는 것이 하동주차장입니다.

상동주차장에서는 산정호수로 바로 접근이 가능하지만

하동주차장에서는 제방으로 올라가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하동주차장에서 출발하는 것이 운치가 있죠.

제방 아래 캠핑장이 있고 폭포도 보입니다.

오른쪽에는 산정호수로 올라가는 산책로가 있는데요.

이곳에는 궁예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는 산책로입니다.

이야기를 하나하나 읽으며 올라가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공부도 되고요.

 

 

<산정호수 산책로 입구>

 

<진달래>

 

<궁예기마상>

 

제방까지 올라가면 저수지가 보입니다.

꽤 넓고 수량도 풍부합니다.

언제나 수량이 풍부한 것은 아닌데 올 봄에는 저수지를 가득 채웠네요.

겨울에 내린 눈이 녹아서 흘러내린 물일 수도 있고

올 봄에는 제법 강수량도 많았으니까 상류에서 내려온 물인 모양입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습니다.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는 오솔길입니다.

다정하게 걷기 좋은 연인의 길이라 해도 좋겠군요.

그렇게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면 조각공원과 식당들이 몰려있는

상동주차장 아래에 닿습니다.

물놀이와 놀이공원시설도 이곳에 있죠.

 

<가운데 보이는 건물이 옛 김일성 별장자리다>

 

<오솔길>

 

<궁예이야기>

 

<오른쪽으로 명성산이 보인다>

 

방향은 어디로 잡아야 할까요?

산정호수를 한 바퀴 도는 거리는 4km입니다.

천천히 걸어도 1시간이면 무난하죠.

저는 웬만하면 둘레길을 한 바퀴 도는 것으로 목표를 삼습니다.

그래야 산정호수를 사방에서 바라보는 풍경즐기기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보트장이나 놀이공원은 애써 외면하고

둘레길을 따라 걸으면 가는 곳마다 호수의 풍광이 다르니

즐거움도 배가됩니다.

허브야생화마을에 도착하면 간단하게 빵이나 음료, 커피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꽃구경도 가능하죠.

꼭 절반을 걸었기 때문에 쉬어가기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생강나무꽃>

 

<농이공원>

 

<드리워진 나무>

 

<다정하게 걷는 사람들도 보고>

 

<숲길>

 

 

 

 

Posted by 호영가족 :

  유난히 추운 2018년 겨울입니다. 날씨는 춥지만 축제의 열기는 뜨거운 현장으로 달려 갑니다.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가 한창 열리고 있네요. 이 축제는 2017년 12월 30일에 시작되어 2018년 1월 29일까지 한 달동안 계속되는데요. 올해로 벌써 14회째를 맞았습니다.

 

  포천시와 (사)도리돌지역활성화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동장군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여 개최하는 이번 축제는 겨울을 즐기고자 찾아오는 남녀노소, 가족 단위의 관광객에게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 먹거리를 선사하고 있답니다.

 

  동장군축제는 지금까지 백운계곡의 흥룡사 부근에서 열렸는데 올해는 도리돌마을 앞 넓은 터에 마련되어 있네요. 도리돌마을은 여름철 피서지로도 이름난 백운계곡의 초입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리돌이란 지명이 재미있어요.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하지 않는 이 지역의 옛 이름입니다. 이곳을 다녀간 사람은 살아서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는 아름다운 유래가 숨어있는 지명이기도 하죠.

 

  백운산 골짜기에서 발원한 시원한 물줄기는 도평리에서부터 막걸리로 유명한 이동면 들녘의 젖줄이 되고 있는데요. 주변에는 국망봉을 비롯해서 광덕산과 각흘산, 명성산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습니다. 그 옛날 태봉과 고려시대에도 적잖은 사람들이 오가며 살아온 자취가 남아 있는 곳. 그 시절 약사라는 유명한 사찰이 있어 치료와 휴양촌으로 각광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백운계곡 상류지점에 있는 흥룡사에서 기도처 역할을 하고 있지요.

 

 

 

<동장군 축제장 입구>

 

<축제장 위치>

 

<동장군축제>

 

<고풍스런 분위기>

 

<얼음집>

 

<모닥불 체험장>

 

<밤 구워먹기>

 

  포천시 이동면은 우리나라 군사요지로 많은 부대와 훈련장이 위치해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사실 그 덕택에 개발이 더뎌져 오늘날까지 내륙의 청정지역으로 남아있을 수 있었지만요.

  봄에는 산나물을 뜯으려는 사람들이 붐비고 여름에는 피서객이 계곡을 가득 메우죠. 가을에는 단풍구경하려는 사람들로 산야는 항상 북적입니다. 겨울은 어떨까요? 겨울에 들어서는 때는 자연환경적인 특징을 살려서 동장군 축제를 생각해 낸 것이죠.

 

  이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지역 중의 한 곳입니다. 따뜻한 겨울이라고 하는 요즘도 다른 곳에 비하여 서울과는 3~4도, 남쪽 지방과는 7~9도의 차이가 날 정도로 추운 겨울을 보냅니다. 포천지역의 경우 유명세를 타고 있는 온천과 이동갈비 덕분에 여름, 가을에는 비교적 관광객이 많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죠.

 

  포천 동장군 축제는 2005년 1월에 지역주민들의 열정으로 제1회 포천 동장군 축제가 막이 올라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포천에서 뜨거운 겨울을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얼음기둥>

 

<송어낚시>

 

<바비뀨>

 

<포천시홍보관>

 

<즐거움의 현장>

 

 

 

Posted by 호영가족 :

 

  포천 산정호수를 찾아가던 날은 날씨가 흐리고 간혹 비도 내렸지요.

비가 오지 않는다고 아우성을 치고 난 뒤라 폭우가 내릴지언정

하늘의 비소식은 그저 고마울 수밖에 없었는데요.

  호수의 바닥이 드러날 것이라고 걱정하던 찰나에 연일

폭우가 내려 호수는 순식간에 차오르기 시작했답니다.

  오우! 참 대단한 자연의 변화라니...

 

 

<산정호수 가는 길>

 

<궁예상>

 

 

  포천 산정호수를 모르는 분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노파심에서 대중교통편을 말씀드리면

의정부역에서 138-6번 시내버스에 오르면

포천시를 북으로 달려 산정호수에 도착한답니다.

 

  또는 지하철 4호선 수유역에서 운천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운천터미널에 내리면

산정호수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가 대기중입니다.

 

  그렇지만 요즘은 자가용으로 여행하는 분들이 많으니까

네비 아가씨에게 산정호수라고 말씀하시면 잘 데려다줄거예요.

 

 

<덩굴식물>

 

<나비>

 

 

  산정호수에는 주차장이 두 군데 있답니다.

한화리조트 맞은편에 있는 것이 하동주차장이고

138-6번 시내버스의 종점이 있는 곳이 상동주차장이죠.

 

  상동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우면 곧장 호수공원에 진입하고

놀이공원과 조각공원을 만나게 되지만

하동주차장에서 출발하면 산정호수의 산책로를 여유롭게

거닐게 된답니다.

  호수둑까지 올라가는 길이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호수를 조망하는 기대감에 충분히 극복할 수 있죠.

 

 

<산정호수>

 

<원추천인국>

 

 

  하동주차장에서 산책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연인들의 모습도 보이는 매우 낭만적인 산책로인데요.

모퉁이를 돌아가면 조각공원과 식당가를 만나게 되는군요.

 

  놀이공원의 놀이기구에는 비가 온 영향인지 손님들이 영~

  그래도 노래는 빵빵하게 틀어놓았군요.

노랫소리를 듣고 많이들 타러 오시라고~

 

 

<놀이기구>

 

<오리배도 개점휴업>

 

 

  산정호수에는 둘레길이 잘 갖춰져 있답니다.

호수를 따라 한 바퀴 빙 도는 코스인데

40분에서 1시간이면 충분한 거리입니다. 3km 정도 되거든요.

  도중에 야생화마을을 만나면 꽃구경을 하면서 커피 한 잔 할 수도 있고

잠시 쉬어갈 수도 있으므로 시간은 넉넉히 잡는 것이 좋겠군요.

 

  그러나 우리는 반 바퀴만 돌아보기로 합니다.

야생화마을까지 갔다가 돌아오면서 자인사를 둘러보기로...

 

 

<산책로>

 

<산책로에서 만난 까치수영>

 

 

  야생화마을은 정식명칭이 허브와 야생화마을입니다.

예전에는 커피만 팔았는데 이제 보니 허브베이커리까페로군요.

허브도 있고 베이커리도 있고 까페도 된다는 뜻인가 봅니다.

 

  발전했군요.

맛있는 것들이 골고루 갖춰져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낭만에 맛을 첨가했군요. 여름이라 꽃들이 만발했습니다.

실내는 물론이고 야외에까지 예쁜 꽃들이 절정입니다.

이게 여름의 맛이라 해야겠죠?

 

 

<허브와 야생화마을>

 

<백일홍인가?>

 

 

  산정호수 주차장에서 반대편까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허브와 야생화마을이 나오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돌아가는 길에 왼쪽 명성산 방향으로 올라가면

자인사라는 사찰이 나옵니다.

 

  그곳에 잠시 들러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돌아가는 길에 마주하는 산정호수는 흙탕물이 가관이군요.

몇 일 동안의 폭우에 하천물은 흙탕물로 변하여 호수를 가득 메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 있으면 넘칠 것 같애요.

물이 넘치면 하동주차장에서 바라보는 폭포도 장관이죠.

 

<산정호수와 망봉>

 

<자인사 가는 길>

 

 

  자인사 가는 길이 꽤 운치있죠?

명성산 기슭에 자리한 자인사는 궁예와 왕건의 전설도 전해옵니다.

최후의 일전을 앞두고 왕건은 이곳에서 승리를 기원했겠죠.

 

  오늘날 자인사는 공력을 많이 들여 사찰이 번지르 합니다.

주지스님이 꽃을 좋아하는지 어느 해 여름에 들렀을 때는 사찰내에 여름꽃이 한창이었지요.

그것이 보기 좋아 오늘도 한 번 들러본 것입니다.

 

 

<자인사 극락보전>

 

<나리꽃>

 

 

  부처님께 마음의 인사를 드리고 돌아나갑니다.

참! 이곳 자인사에서 뒤편 산길로 명성산을 올라갈 수 있어요.

산세가 가파르고 땀이 많이 나는 코스지만 산정호수를 내려다보는

조망이 멋진 곳이라서 등산객들이 애용하는 코스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명성산을 찾는 90%가 억새꽃을 보러 오시는

관광객들이라서 계곡코스를 많이 애용하지요.

계곡코스는 경사가 완만하고 폭포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입니다.

 

 

<자인사 생수>

 

<수련>

 

 

  산정호수 여행은 낭만의 여행길입니다.

연인들이 찾기에 안성맞춤인 곳이고 가족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죠.

서울에서 출발하면 1시간이 넘게 걸렸지만

요즘은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개통되어서

신나게 달릴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마음이 복잡할 때 찾는 것도 좋을 것 같애요.

조용한 호수의 산책로에서 마음을 다지는 것도 괜찮거든요.<2017.8.19>

 

Posted by 호영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