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회관은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길 26에 소재하는 콩국수전문점입니다.

1962년에 개업하여 3대째 식당업을 이어가고 있는 대중음식점이죠.

 

진주회관은 경상남도 진주에서 콩국수집을 운영하던 창업주 조월래가 상경하여

1962년 서소문에 개업한 뒤 오늘에 이릅니다.

 

진주회관의 대표메뉴인 콩국수는 강원도에서 직접 재배한 황태콩으로 만든 진하고 걸쭉한 국물이 특징으로 얼음을 넣지 않아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라 합니다.

 

콩국수에 사용하는 면은 콩가루와 감자가루 등을 섞어 반죽하므로

투명하고 옅은 노란색을 띠며 꼬들꼬들한 식감을 지닙니다.

 

콩국수에는 고명으로 얹어 내오는 오이와 토마토 외에는 어떤 첨가물도 일체 넣지 않는다는데

김치볶음밥이나 김치찌개 등의 메뉴도 제공하나 점심시간에는 콩국수 단일메뉴만 취급합니다.

 

진주회관의 주요 고객층은 과거 직장인들이 주종을 이루었지만

현재는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찾는다 합니다.

 

이건희 전 삼성회장은 진주회관의 오랜 단골이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도 찾았던 곳이라 하네요.

 

일본 방송국에 진주회관이 소개된 뒤 일본인들의 방문도 늘었습니다.

2012년 농림수산식품부와 한식재단이 선정한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래된 한식당 100선에도 선정된 곳입니다.

 

 

<진주회관>

 

<서울미래유산 인증서>

 

<식당내부>

 

<밑반찬>

 

<콩국수전문점이지만 겨울에 찾았기에 부대찌개를 주문>

 

<부대찌개 끓음>

 

<상차림>

 

<유명인이 찾았다고>

 

 

 

Posted by 호영가족 :

부민옥은 서울시 중구 다동길 24-5에 위치하고 있는 대중음식점입니다.

1956년에 창업하여 2대째 식당업을 이어가고 있는 육개장 전문점인데요.

부민옥은 현 운영주의 어머니인 창업주 송영준이 종로구 다동에서 개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죠.

 

부민옥의 대표메뉴인 육개장은 통으로 대파를 넣고 넉넉하게 끓인 국물에 길게 찢은 양지고기를 듬뿍 얹어 내옵니다.

푹 익힌 파에서 나오는 단맛과 개운하고 칼칼한 국물맛, 부드럽고 고소한 소고기가 어우러져 빚어내는 조화가 부민옥 육개장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대파를 더 달라고 하면 아끼지 않고 다시 얹어줍니다.

우거지된장국에 살짝 데친 얼갈이배추와 부추, 방아잎, 토란대 등을 얹어 내오는 경상도식 추어탕도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입니다.

 

부민옥은 개업 후 한곳에서 오랫동안 영업을 해오다 2007년 재개발로 지금의 위치로 가게를 이전하였다 합니다.

부민옥이 소재한 건물은 1층 목조건물로 개업초기에는 육개장 단일 메뉴로 시작하였으나 차츰 선지국, 추어탕, 양곰탕 등으로 취급 메뉴가 확대되었습니다. 식사 메뉴와 함께 전, 수육, 낙지, 양무침 등의 술안주 메뉴들이 추가되었으며

다른 곳과 달리 고기 메뉴는 삶아서 제공됩니다.

일설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도 부민옥의 음식을 좋아해서 자주 즐겼다고 하는군요.

 

하루 약 300명 정도의 손님들이 찾는다는 부민옥.

1956년 영업을 시작한 이래 3대를 이어온 육개장 전문식당이자 서민들의 음식문화를 잘 보여주는 대중음식점으로

민속생활사적 측면에서 보존가치가 높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부민옥>

 

<부민옥 입구>

 

<메뉴>

 

<식당내부>

 

<각종 그릇들>

 

<깍두기>

 

<육개장>

 

<서울미래유산이다>

 

Posted by 호영가족 :

  유진식당은 서울 종로구의 낙원상가 옆 골목에 있습니다. 북한식 아바이 순대와 설렁탕을 조리해내는 대중음식점입니다. 겉보기에는 볼품없는 흔한 식당쯤으로 보이지만 맛을 찾아다니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꽤 이름있는 식당이지요. 1968년에 개업하여 2대째 운영을 하고 있다니까 역사성이 있습니다. 현 운영주의 선친인 창업주 문용춘 씨가 낙원상가 골목에서 개업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하네요.

 

  점심시간이면 제법 줄을 섭니다. 식당내부는 공간이 협소합니다. 찾아오는 손님은 많고 좌석은 한정되어 있으니 줄을 서는 건 당연해 보입니다. 저는 이름있는 식당들이 이러한 현상을 보인다는 것을 알고 그에 대한 대비책을 가지고 있지요. 그것은 12시 이전에 식당에 도착하여 자리를 잡는 겁니다. 거짓말처럼 12시가 넘어서면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니까 그전에 자리를 잡으면 음식주문도 수월하고 빨리 나오고 남보다 얼른 먹고 일어설 수 있습니다.

 

  국밥을 전문으로 한다고 해서 설렁탕을 주문하면서 수육도 시켰는데 설렁탕보다 수육이 맛있는 건 뭐일까요? 설렁탕보다 수육이 가격면에서 더 비싸므로 값어치를 한다고 하면 수육이 기분나쁠 수도 있겠지만 유진식당은 수육이 괜찮습니다.

 

 

<유진식당>

 

<양념>

 

  처음에는 유진식당을 찾기가 어려원 낙원상가 주변을 뱅글뱅글 돌았네요. 쉽게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낙원상가 주변이라고 안내하기보다 파고다공원 뒤편이라고 하면 더 쉽습니다. 파고다공원은 탑골공원으로 불리는 곳이죠. 서울시의 노년층이 집중적으로 모여서 하루를 보내는 곳이기도 합니다. 나이드신 할아버지들이 집에서 딱히 할 일이 없으니 탑골공원으로 모이시는 것 같습니다.

  종묘앞 공원에는 장기판이 벌어져 장관을 이루지요. 한두 판이 아니라 수백판이 동시에 벌어집니다. 하루를 보내기에는 이만한 장소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무료급식소도 있고 이발료가 엄청 싼 이발소가 주변에 많습니다. 극장 이용료도 싸고 짜장면값도 저렴합니다.

 

  그곳에 유진식당이 자리하고 있으니 유진식당의 음식값도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사람들이 찾기에 좋고 여기에 맛이 있으니 자연스럽게 단골이 형성되었을 듯 합니다. 1985년에는 불의의 폐업도 있었지만 노년의 실향민들이 단골로 꾸준히 찾아왔다고 합니다. 요즘이야 젊은 사람들이 명성을 등에 업고 더 찾고 있지만 말이죠.

 

<김치>

 

<수육>

 

  유진식당의 대표메뉴는 국밥입니다. 국밥은 뼈와 고기를 삶아 우려낸 진한 국물에 신선한 채소와 재료를 듬뿍 넣어서 만든다고 합니다. 삶은 고기는 수육으로 손님들에게 나갑니다. 그 국밥이 설렁탕입니다. 맛있는 설렁탕은 오랜 시간 푹 고은 국물이 맛을 좌우하는 법이지요.

  국밥 말고 또 하나의 메뉴는 평양냉면이라고 합니다. 여러 개를 맛볼 수 없어서 평양냉면의 맛은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지만 70%의 메밀가루 반죽으로 빚은 면을 담백하고 깊은 맛의 소고기 육수에 담아 내어 온답니다. 이제 평양냉면은 물냉면이고 함흥냉면은 비빔냉면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서울시내에는 진정한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을 내는 곳이 더러 있는데 아마 북한 출신의 실향민인 창업주가 고향에서 먹던 맛을 제대로 내는 듯 합니다.

 

  요즘은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지만 일본잡지에도 소개가 되는 바람에 일본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잦아지는 추세라 합니다. 일본잡지에 소개되었다는 것은 유진식당의 역사성을 말해준다 하겠습니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된다는 것을 오늘 비로소 알았습니다. 식당의 내공이 중요하다는 사실이지요.

 

<새우젓>

 

<수육 한 접시>

 

<설렁탕>

 

<서울미래유산이다>

 

 

Posted by 호영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