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2년 설립된 재규어는 영국을 대표하는 명차 브랜드이죠. 멋진 스포츠카로 시대를 풍미하더니 최근에는 전기차 분야에서도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BMW, 포드 등을 거쳐 현재는 인도 타타그룹 산하에 있습니다.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였음을 생각하면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세계 3대 명차에 이름을 올리는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도 영국왕실의 후원으로 위상을 이어왔죠. 지금은 독일 BMW와 폭스바겐이 이들 브랜드를 각각 보유하고 있죠. 고급차를 만드는 애스턴마틴 역시 미국 포드를 거쳐 쿠웨이트로 넘어갔고 디자인에 영국국기 이미지를 활용하는 미니 또한 독일 BMW그룹으로 소속이 바뀌었습니다.

 

  영국은 산업혁명의 본고장이자 한때 전세계로 자동차를 수출하던 나라이죠. 4차 산업혁명을 앞둔 지금은 영국을 대표할 만한 브랜드가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이 나왔을 때  국내 자본이 손을 대지 않았기 때문이죠. 돈의 논리가 지배하는 시장에서  국적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 법이니까.

 

  시발점은 노사갈등이었죠. 회사와 노동자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생산성의 저하문제가 커졌지요. 실제 주요 브랜드들이 매물로 나왔던 1980년대 영국의 노사환경은 심각했었다고 하네요. 교섭이 힘들어지고 생산비용이 올라가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데 노조는 패권다툼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19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영국 브랜드가 세계 각지로 흩어진 이후  현지 공장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엄청나게 생겨났다고 합니다. 기존에 생떼를 쓰며 파업을 벌이던 노조에 외국자본이 자비를 베풀어줄 리가 없으니까.

 

<재규어 E-페이스>

 

  영국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가 2종의 SUV를 출시하고 SUV시장의 입지를 강화합니다. 이미 F-페이스를 통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재규어는 브리티시 럭셔리를 콘셉트로 매력을 잇겠다는 전략인데요. 재규어는 2018년 콤팩트 SUV E-페이스와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순수전기차 SUV I-페이스를 출시하며 SUV 라인업을 완성합니다. E-페이스는 5인승 SUV로 재규어 브랜드의 스포츠카 유전자를 이어받은 모델입니다. 고객들이 넉넉한 내부공간, 연결성, 보안 등실용성을 제공하는 자동차에서 보통 기대하지 않는 높은 성능과 순수한 디자인이 결합되었다고 말합니다.

 

 

Posted by 호영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