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잘 살자는 말이 유행이더니 잘 싸자는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웰빙을 넘어 웰변이로군요. 웰변은 말 그대로 변을 잘 보는 일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정상 배변은 하루 3번에서 1주 3회까지입니다. 그러므로 일주일에 두 번 이내로 변을 본다면 변비라고 할 수 있겠네요. 횟수로써의 변비 뿐만 아니라 배변시 힘을 줘야 하거나 변이 과도하게 딱딱한 경우, 항문과 직장의 폐쇄감이나 불안전 배변감 등도 변비에 해당합니다.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12%는 변비라 하니 치료받는 사람도 2010년 55만여 명에서 2016년에는 65만여 명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일단 변비라면 생활과 식사습관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대변 보고 싶은 것을 참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생리적인 배변리듬을 깨서 변비를 유발할 수 있죠. 변의가 있을 때는 참지 말고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변비의 예방은 하루 2리터 정도의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고 매일 25~50g의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것입니다. 식이섬유는 위장과 소장 내 소화효소에 분해되지 않고 직접 대장에 도달해서 대변의 수분과 부피를 증가시킵니다. 그러므로 충분한 식이섬유의 섭취를 위해서는 흰 쌀밥보다 잡곡밥이 권장됩니다. 끼니마다 채소반찬을 먹고 과일이나 채소는 되도록 조리하지 않고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노인성 변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대장의 유연성이 떨어지죠. 장운동에 관련된 신경전달 물질의 기능도 저하됩니다. 먹는 양도 적어지고 물도 적게 마시고 신체활동량이 감소하고 약물복용도 많고 직장의 배출능력도 떨어집니다. 그러니 나이 들수록 변비예방 생활 식이습관을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배변하는 자세도 중요합니다. 주변 어르신 중에는 쭈그려 앉는 재래식 변기를 사용했을 때는 변이 잘 나오는데 양변기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틀린 말은 아닙니다. 재래식 변기 배변자세가 항문 위 직장을 감싸는 치골직장근의 이완을 쉽게 해 배변통로가 더 잘 열리기 때문입니다.

  변비가 대장암을 발생시키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대장암의 주요 증상 중의 하나가 변비입니다. 변비가 있으면서 선홍색 또는 흑변이 섞여 나오거나 체중감소, 복통 등의 동반 증상이 있으면 다른 질병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Posted by 호영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