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안전처가 외식으로 자주 섭취하는 메뉴 44종의 영양성분을 분석한 외식영양성분 자료집을 발간했네요. 한국인은 한달에 평균 14.8회 외식을 합니다. 외식메뉴 중에 열량이 가장 높은 것은 닭튀김(903kcal)입니다. 그 다음은 뼈다귀해장국(714), 닭찜(685), 닭칼국수(663) 순이네요. 닭요리 대부분에 기름기가 많은 닭껍질이 들어가고 튀기거나 양념을 넣어 조리는 과정에서 열량이 높아집니다. 닭칼국수에는 밀가루 면이 들어가고 국물도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열량이 높아집니다.

 

  혈액을 끈적하게 하는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가장 높은 외식메뉴는 뼈다귀해장국입니다. 뼈를 오래 우려내면 골수 등에서 지방성분이 빠져나오기 때문에 다른 국물류에 비해서 열량뿐 아니라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것입니다. 뼈다귀해장국을 먹을 때는 우거지 등 건더기를 주로 골라 먹어야 합니다.

 

 

 

  트랜스지방은 햄버거나 닭튀김에 많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트랜스지방 함량이 가장 높은 외식메뉴 1~3위는 모두 꽁치요리입니다. 꽁치찌개는 2.9g, 꽁치조림은 2.1g, 꽁치구이는 1.9g의 트랜스지방이 들어있습니다. 반면에 햄버거는 0.5g, 닭튀김은 0.4g이네요. 꽁치자체에 트랜스지방이 많다기보다는 꽁치 캔을 이용해서 조리를 하거나 꽁치를 오래 굽는 과정에서 트랜스지방이 많이 생성되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트랜스지방은 심장병의 원인이 되므로 평소 꽁치찌개나 조림, 구이를 즐겨먹던 사람이라면 섭취빈도를 줄여야 합니다.

 

  나트륨은 뼈다귀해장국, 선지해장국, 열무김치국수 등 국물이 많은 메뉴에 많습니다. 칼슘이 풍부한 외식메뉴는 치즈피자, 포테이토피자 등 피자류가 대부분을 차지했네요. 칼슘은 한국인의 70% 이상이 권장량 700mg 미만으로 섭취하고 있습니다. 피자에 칼슘이 많은 이유는 치즈 때문인데 치즈에는 칼슘이 풍부하지만 포화지방과 열량이 높아 과체중 비만인 사람은 굳이 찾아서 먹을 필요는 없고 먹더라도 샐러드와 함께 적정량 먹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국민의 57% 이상이 부족하게 먹는 비타민C는 뼈다귀해장국에 가장 많습니다. 우거지, 깻잎 등에 비타민C가 많기 때문인데요.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비타민C를 섭취하기 위해서 뼈다귀해장국을 먹을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비타민C는 영양제로도 손쉽게 섭취할 수 있고 파프리카, 딸기 등의 채소와 과일에 훨씬 더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의 16% 이상이 부족하게 섭취하는 철은 선지해장국에 가장 많습니다. 철은 동물의 혈액에 많이 들어 있어 소의 피로 만든 선지해장국의 철함량이 일일 권장량의 6배로 높습니다. 선지해장국에는 콜레스테롤, 나트륨 함량도 많아 철이 부족한 가임기 여성이 가끔씩 건더기 위주로 먹어야 합니다.

 

  눈과 피부건강에 도움이 되는 베타카로티은 깻잎찜, 열무김치국수, 우거지나물무침 같은 녹황색 채소메뉴에 많습니다.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셀레늄이 많이 든 메뉴 1위는 고등어조림, 2위는 참치샌드위치입니다. 해산물에 셀레늄이 많기 때문인데 고등어는 셀레늄 함량이 가장 높은 생선이죠.

 

 

Posted by 호영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