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가장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제일 멀리 달릴 수 있는 차를 선보였네요. 차세대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EV) 넥쏘(NEXO)입니다. 수소전기차는 차 안에 있는 탱크 속 수소와 대기 중 산소를 결합하여 전기를 만들고 또 이 힘으로 전기모터를 돌려 달립니다. 스스로 전기를 만들고 심지어 도로 위에서 공기청정기 역할도 하는 것이죠.

 

  5분을 충전하여 달릴 수 있는 공식거리는 609km, 지금까지 전세계에 나온 수소차 가운데 1회 충전거리가 가장 깁니다. 우선 내외관 디자인은 미래 지향적입니다. 마치 4~5년 후에나 등장할 차에 탄 듯한 느낌이 들죠. 운전석에는 가장 먼저 12.3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오는데 왼쪽 창에는 속도와 연비 등 주행정보가 나타나고 오른쪽 창에는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등의 정보가 나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어야 할 기어봉이 없습니다. 이것은 반자율주행차이기 때문이죠.

 

  눈에 띄는 변화는 안정적인 반자율주행 시스템입니다. 고속도로 위에서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과 차로유지 보조시스템을 작동시키면 별다른 조작없이 넥쏘는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도로를 따라 달립니다. 좌우로 굽은 길에서도 차선이탈 없이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며 도로주행을 이어나가는 것입니다.

  넥쏘는 전기차와 비교할 때 충전속도는 빠르고 주행거리는 깁니다. 5분이면 가능하죠. 1회 충전으로 최대 594km를 갈 수 있다는 테슬라 모델 S100D의 완전 충전시간은 급속 40분, 완속 14시간입니다.

 

 

 

  차가 움직이는 공기청정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자랑거리입니다. 넥쏘를 1시간 운행하면 공기 26.9kg이 정화됩니다. 성인 1명이 1시간동안 호흡하는데 필요한 공기량은 약 0.63kg, 넥쏘가 1시간동안 걸러서 내보낸 공기로 42.6명이 1시간동안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단순 계산대로라면 넥쏘 10만대가 하루 2시간을 운행한다면 성인 35만 5000명이 24시간 동안 호흡할 공기를 정화할 수 있습니다.

  차가 내뿜는 공해물질도 없습니다. 실제 넥쏘의 뒤쪽 배기구에서는 맑은 물이 흘러나옵니다. 수소와 공기 중 산소가 결합하여 전기에너지로 바뀌면서 생성된 순수한 물입니다.

 

  넥쏘를 기반으로 설계된 자율주행 차량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탑승해서 자율주행 체험을 했던 차입니다. 안전운전을 도운 건 기술력이겠죠. 일련의 과정에서 사람의 개입은 없습니다. 주변상황을 파악하는 눈 역할은 카메라와 레이더, 전방과 후방에 각각 탑재된 3개의 라이다가 맡습니다. 또 트렁크를 가득 채운 내부 컴퓨터는 미리 측정한 정밀지도에 모든 변수를 대입하여 차를 멈출지 세울지 등을 판단하는 머리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어려운 대목은 언제 어디서 튀어 나올지 모르는 사람과 차 등 돌발상황에 대응하는 것입니다. 아직은 초보운전자보다는 좀 나은 운전실력이지만 빠르게 실력을 키워 갈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Posted by 호영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