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가 시작된지 보름이 지났네요. 여기서 새해의 해는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동안이라는 의미입니다. 지구는 태양의 둘레를 시속 10만 7320km의 빠른 속도로 1년에 한 바퀴씩 돌죠. 이를 지구의 공전이라고 합니다. 태양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면서 그 방향에 따라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이 변하고 1년 열두달 365일의 시간이 흐릅니다. 그러나 더 정확히 말하면 양력으로는 365.25일이고 음력으로는 354일이죠.

 

  양력은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을 1년으로 정한 역법인데 1년이 365.25일이기 때문에 4년마다 윤년을 두어 366일로 정합니다. 그래서 4년마다 2월이 29일이 되는 것이죠.

  음력은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시간을 기준으로 만든 역법입니다. 1년을 열두달로 하고 열두달은 29일의 작은달과 30일의 큰달로 만듭니다. 2017년의 경우 음력 1,3,5,7,9월은 작은달이고 음력 2,4,6,8,10,11,12월은 큰달입니다.

 

  지구는 태양의 둘레를 공전하면서 동시에 시속 1670km의 빠른 속도로 하루에 한번씩 지구 스스로 한바퀴 도는데 이를 자전이라고 합니다. 지구가 자전하면서 태양이 뜨고 지는 낮과 밤이 생기는데 사실은 태양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지구가 움직이는 것입니다.

 

 

 

  2018년 무술년은 황금개띠해라고 합니다. 10간의 무(戊)는 노란색, 12지의 술(戌)은 개에 해당합니다. 개는 인간의 오랜 친구였습니다. 지구상에 있는 4000여 종의 포유류와 1만여 종의 새 가운데 익나이 길들이는데 성공한 것은 개를 포함해 10여 종에 불과합니다. 현생인류는 개와의 협업으로 지금까지 생존해올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개띠라고 하면 58년 개띠가 연상됩니다. 1958년 무술년에 태어나 올해로 환갑을 맞는 그들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 절대적인 기여를 한 세대이기도 하죠. 서정홍 시인은 58년 개띠라는 시에서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너는 좋은 날 태어났으니/ 잘살 거라고 출세할 거라고 했다/ 말이 씨가 되어/ 나는 지금 출세하여/ 잘살고 있다/ 이 세상 황금을 다 준다 해도/ 맞바꿀 수 없는/ 노동자가 되어/ 땀 흘리며 살고 있다/ 갑근세 주민세/ 한푼 깎거나/ 날짜 하루 어긴 일없고..."

 

  그들 개띠는 베이비붐의 절정에 태어났기에 콩나물시루 같은 학교 교실에서 2부제 수업을 받았고 중학교 3학년 때는 고입본고사가 폐지되는 입시제도 변화로 혼란을 겪었으며 대학에 들어가는 데도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둟어야 했고 힘겹게 들어간 대학에서는 긴급조치와 10.26을 지켜봐야 했죠. 넥타이부대로 민주화에 기여했지만 외환위기 이후 명예퇴직과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은 것도 이들입니다. 60갑자를 한 바퀴 돌아 올해 환갑을 맞은 이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올해 3만달러시대를 여는 성공스토리도 나오기 힘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Posted by 호영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