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 멀다하고 주인이 바뀌는 음식점들과는 달리 한자리에서 몇십 년씩 음식맛을 지키며 성업을 이루는 전통음식점도 적지 않습니다. 현재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음식점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곳은 경남 거제군 동부면 신앙리에 자리잡고 있는 시장식당. 돼지족발전문인 이 음식점은 1906년부터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전통의 맛을 팔고 있답니다.

 

  서울에서는 1907년에 개업한 이문설렁탕이 단연 돋보입니다. 갈비탕과 설렁탕을 메뉴로 한 이 음식점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으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지요. 1930년의 용금옥 추어탕, 1940년의 안동장 중국음식점, 1948년의 하동관 곰탕 등도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습니다.

 

  지방에서는 동두천의 송월관이 대단합니다. 일일이 여러 곳을 찾을 필요없이 오늘은 송월관 이야기로 꾸며갑니다. 송월관은 해방전에는 한정식집으로 운영했지만 해방 이후 시어머니께서 갈비로 메뉴를 바꾸었다고 합니다. 생김새가 두툼하니 색깔과 크기가 시루떡처럼 생겼다고 떡갈비로 불리게 되었는데 이것이 오늘날에도 이어지는 전통의 맛으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 시작은 1945년이었지요. 전통의 맛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곳입니다. 그것은 떡갈비의 역사가 그렇다는 것이고 식당의 출발은 1920년입니다.

 

  오래된 역사와 전통은 모범음식점은 물론 경기도 으뜸맛집으로도 이름을 올렸군요. 상당한 내공이 있지 않고서는 경기도 으뜸맛집이 되긴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송월관의 맛에 대한 깊이가 느껴집니다. 떡갈비는 오늘날에도 남녀노소가 꾸준하게 찾는 이 지역의 명물로 자리잡았습니다. 떡갈비는 동두천시의 대표맛으로 이름을 올릴 정도니까.

 

  전주태생의 강씨 소녀가 동두천으로 시집을 왔는데 650년의 전통을 가진 전주의 떡갈비라는 전통음식이 동두천으로 시집을 따라 온 것입니다. 며느리의 시어머니가 이가 좋지 않아 늘 죽으로 끼니를 대신하자 며느리는 떡갈비를 생각하여 만들어 드렸다고 합니다. 시어머니가 맛에 탄복하자 이웃에도 소문이 나고 이것은 결국 많은 사람들이 맛을 볼 수 있는 식당에 접목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죠. 동두천 떡갈비는 그렇게 완성되었습니다. 며느리의 효성이 떡갈비 식당을 발전시켰다고 생각되는 장면입니다. 아주 맛있게 잘 먹었네요. 

 

 

 

<송월관>

 

<경기으뜸맛집>

 

<실내>

 

<샐러드>

 

<김치>

 

<밑반찬>

 

<떡갈비 한 상>

 

<장독>

 

<식당외관>

 

 

 

Posted by 호영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