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흥하면 찐빵입니다.
안흥이 어디에 있느냐 했더니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입니다.
횡성에서도 시골마을이군요. 인구가 3000명 정도 되는 아담한 마을입니다. 면사무소, 보건소, 우체국이 있는 면소재지인데요.
정말 신기한 것은 시골마을이 모두 찐빵을 만드는 것 같더군요.
찐빵집만 18개가 있답니다. 누가 다 사먹으라고...
그런데요. 지나가는 차량은 찐빵집 앞에 자동차를 세우고 빵을 삽니다.
동네분들만 사는 것이 아니라 워낙 유명세를 타다 보니 지나가는 여행객들이 빵을 사러 일부러 이 마을로 찾아드는 겁니다.
얼마나 맛있길래?
옛날 옥수수말고는 먹을 것이 없던 시절에 밀가루를 원조받아 간신히 허기를 면하던 시절이 있었지요. 그때 수제비, 칼국수 같은 밀가루 음식을 먹었는데 이 고장에서 나던 팥을 삶아 넣은 찐빵을 만들어서 먹기도 했더랍니다. 그런데 그게 뜻하지 않게 히트를 친 대박상품이 된 것입니다.
안흥은 영동고속도로가 완공되기 전에 서울을 출발한 버스가 강원도 지방으로 갈 때 쉬어가던 지점이었는데 손님들에게 찐빵이 알려진 것입니다. 1974년에 영동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자동차의 행렬은 줄었지만 이미 입소문이 났기에 일부러 지나가는 차량은 자동차를 세우고 찐빵을 구입하게 된 것입니다. 팥 들어간 찐빵이 기가 막히게 맛이 있었던 거지요. 요즘은 흔한 찐빵이지만...
그래서 저도 20개 10000원이라는 한 박스를 샀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맛보는 빵맛이라~
여행객에게는 적절한 간식거리이군요.
그리고 소문난 대로 맛있어요. 이제는 안흥뿐만 아니라 안흥찐빵은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것 같애요. 어딜가나 안흥찐빵이라고 하니...
택배도 되지만 유통기간이 있어서 배달되면 부지런히 먹어야 하는 단점이 있어요. 그래도 그게 어디냐며 가끔 택배시켜 먹곤 한답니다.
<안흥마을의 조형물>
<안흥찐빵축제>
<찐빵가게>
<분주한 손놀림>
<찐빵은 익어가고>
<찐빵 포장중>
<잘 생긴 찐빵>
<찐빵 20개 10000원>
<안흥시골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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