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떡집에 불났다는 말이 있지요.

남대문시장 거리에 유난히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 - 남대문시장의 명물인 야채호떡집 앞입니다.

심할 때는 20~30명이 길게 줄을 서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곳의 호떡은 일반호떡과는 달리 야채호떡입니다.

설탕 대신 양파와 당근, 부추 등 각종 야채와 당면으로 속이 가득 차 있습니다. 모양도 두툼해서 한 개를 먹어도 배가 부를 지경입니다.

가격이 얼마냐고요?

한 개에 1000원입니다.

 

뜨거운 호떡을 입에 물고 호호거리는 사람들은 입가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줄을 서서 드디어 맛보는 순간이니까요.

입맛에 따라 과일과 야채로 맛을 낸 간장소스를 발라 먹으면 또 다른 맛입니다. 호떡을 굽는 사람도 세 명입니다.

바쁘게 구워내지만 팔리는 것도 금방이군요.

이를 두고 대박이라 하는 것입니다. 오우! 대박~~~

 

 

<남대문시장 야채호떡집>

 

<노릇노릇 잘 구워진다>

 

서울 남대문시장은 17세기 무렵에 생겼다고 합니다.

이곳에 대동미의 출납을 맡아보던 선혜청이 있었는데 절로 시장이 형성된 것이죠. 남대문 밖에는 칠패라는 객사와 주막도 있었고...

일제강점기에도 남대문시장은 잘 나갑니다.

그리하여 이제는 서울에서도 명문 시장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루 평균 손님들만 40만 명이 거쳐간다는 서울의 대표도매시장이 된 것이지요.

 

재미있는 것은 싸다고 찾아간 것이 바가지를 쓸 수 있다는 겁니다.

적정가격을 알아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몇 번 흥정을 하다가 안 사겠다며 가게문을 나서는 겁니다.

그 때 주인 또는 종업원이 따라나오며 부르는 것이 가장 싼 값입니다.

남대문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손길이 바쁘다>

 

<간장소스>

 

호떡은 추운 겨울에 먹는 간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요즘은 계절이 따로 없나 봅니다. 여름에도 줄을 서는 경우를 자주 보거든요.

호떡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그 근원은 중국이라고 알려져 있지요.

1882년 우리나라에서 임오군란이 발생했는데 청나라 군대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따라온 중국인들이 호떡을 만들어 팔았답니다.

그리하여 우리 생활속에 자리를 잡은 겁니다.

 

호떡은 원래 화덕에 굽는 빵이었죠.

화덕의 연료가 무연탄으로 바뀌면서 화덕 호떡은 유황냄새가 심해져 지금과 같이 기름으로 지지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호떡에 들어가는 것은 흑설탕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요즘은 설탕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다양한 시도들이 일어나고 있죠.

<야채호떡 한 개 1000원>

 

<남대문시장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서울 남대문시장에 가시거든 야채호떡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호떡과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야채호떡이라니까 느끼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아주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뜨거운 것을 식혀 가면서 입천장 데이지 않도록 천천히 맛보시면 한결 유익한 즐거움이 가득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호영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