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신당동 떡볶이 골목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꾸준하게 하고 있었는데

오늘 드뎌 기회가 왔네요. 신당동 떡볶이 골목을 찾아가는 방법부터~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입니다.

7번 출구로 나가서 직진하면 아래 사진과 같은

신당동 떡볶이타운 간판을 만나게 되는데요.

 

떡볶이타운 골목에는 40여 개 이상의 떡볶이 전문집들이 모여 있다고

하니까 아무 곳이나 들어가면 될 것 같군요.

맛이야 서로 비슷비슷하지 않겠어요?

 

 

 

<신당동 떡볶이타운 골목>

 

<자리를 잡고 앉았네요>

 

잠시 메뉴판부터 살펴봅니다.

세트메뉴가 있고 단품메뉴가 있는데 세트메뉴를 먹어야 할 것 같군요.

2명이므로 2인세트 메뉴를 주문합니다.

 

2인세트메뉴에는요~

떡2개와 오뎅1개, 라면1개, 쫄면 1개 그리고 만두 5개가 들어간답니다.

원래는 계란 2개였는데 요즘 살충제계란으로 사회적문제가 일어나고 있어서

만두로 바꾸었답니다.

 

<메뉴판>

 

<떡볶이는 불위로 올라가고>

 

<기다리는 시간>

 

서울 신당동의 떡볶이 골목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이 시작이라 합니다.

마복림 할머니라는 분이 리어카를 끌며 떡볶이 장사를 한 데 그 뿌리가 있다는군요.

이 리어카떡볶이가 인기를 끌자 할머니는 아예 가게를 열었고

이 가게로부터 신당동 떡볶이의 역사는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1970년대 후반에는 드디어 떡볶이 골목이 형성되었네요.

떡볶이 가게들이 우후죽순 생기다보니까 경쟁도 치열했는데

뒤늦게 시작한 가게들은 손님의 관심을 끌어야 하니까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이

DJ박스입니다. 그리하여 DJ박스는 신당동의 명물로 떠올랐지요.

 

그 바람에 40여 개 이상의 떡볶이 집들이 성황을 이루게 되었고요.

떡볶이가 불위에서 잘 익어갑니다.

이제 맛을 봐야 할 것 같은데...

 

<떡볶이는 익어가고>

 

<덜어먹어야지~>

 

<큰 규모의 떡볶이집들이 많다>

 

맛은 어땠을까요?

떡볶이맛입니다.

 

우리가 주말이면 집에서 심심차에 만들어 먹는 음식.

떡볶이는 가히 환상적이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흔하게 먹는 맛이기에 신당동의 맛까지 기억속에 저장했습니다.

 

집에서 먹는 맛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고 싶다면

직접 방문하여 먹어보면 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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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식당은 서울 종로구의 낙원상가 옆 골목에 있습니다. 북한식 아바이 순대와 설렁탕을 조리해내는 대중음식점입니다. 겉보기에는 볼품없는 흔한 식당쯤으로 보이지만 맛을 찾아다니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꽤 이름있는 식당이지요. 1968년에 개업하여 2대째 운영을 하고 있다니까 역사성이 있습니다. 현 운영주의 선친인 창업주 문용춘 씨가 낙원상가 골목에서 개업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하네요.

 

  점심시간이면 제법 줄을 섭니다. 식당내부는 공간이 협소합니다. 찾아오는 손님은 많고 좌석은 한정되어 있으니 줄을 서는 건 당연해 보입니다. 저는 이름있는 식당들이 이러한 현상을 보인다는 것을 알고 그에 대한 대비책을 가지고 있지요. 그것은 12시 이전에 식당에 도착하여 자리를 잡는 겁니다. 거짓말처럼 12시가 넘어서면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니까 그전에 자리를 잡으면 음식주문도 수월하고 빨리 나오고 남보다 얼른 먹고 일어설 수 있습니다.

 

  국밥을 전문으로 한다고 해서 설렁탕을 주문하면서 수육도 시켰는데 설렁탕보다 수육이 맛있는 건 뭐일까요? 설렁탕보다 수육이 가격면에서 더 비싸므로 값어치를 한다고 하면 수육이 기분나쁠 수도 있겠지만 유진식당은 수육이 괜찮습니다.

 

 

<유진식당>

 

<양념>

 

  처음에는 유진식당을 찾기가 어려원 낙원상가 주변을 뱅글뱅글 돌았네요. 쉽게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낙원상가 주변이라고 안내하기보다 파고다공원 뒤편이라고 하면 더 쉽습니다. 파고다공원은 탑골공원으로 불리는 곳이죠. 서울시의 노년층이 집중적으로 모여서 하루를 보내는 곳이기도 합니다. 나이드신 할아버지들이 집에서 딱히 할 일이 없으니 탑골공원으로 모이시는 것 같습니다.

  종묘앞 공원에는 장기판이 벌어져 장관을 이루지요. 한두 판이 아니라 수백판이 동시에 벌어집니다. 하루를 보내기에는 이만한 장소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무료급식소도 있고 이발료가 엄청 싼 이발소가 주변에 많습니다. 극장 이용료도 싸고 짜장면값도 저렴합니다.

 

  그곳에 유진식당이 자리하고 있으니 유진식당의 음식값도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사람들이 찾기에 좋고 여기에 맛이 있으니 자연스럽게 단골이 형성되었을 듯 합니다. 1985년에는 불의의 폐업도 있었지만 노년의 실향민들이 단골로 꾸준히 찾아왔다고 합니다. 요즘이야 젊은 사람들이 명성을 등에 업고 더 찾고 있지만 말이죠.

 

<김치>

 

<수육>

 

  유진식당의 대표메뉴는 국밥입니다. 국밥은 뼈와 고기를 삶아 우려낸 진한 국물에 신선한 채소와 재료를 듬뿍 넣어서 만든다고 합니다. 삶은 고기는 수육으로 손님들에게 나갑니다. 그 국밥이 설렁탕입니다. 맛있는 설렁탕은 오랜 시간 푹 고은 국물이 맛을 좌우하는 법이지요.

  국밥 말고 또 하나의 메뉴는 평양냉면이라고 합니다. 여러 개를 맛볼 수 없어서 평양냉면의 맛은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지만 70%의 메밀가루 반죽으로 빚은 면을 담백하고 깊은 맛의 소고기 육수에 담아 내어 온답니다. 이제 평양냉면은 물냉면이고 함흥냉면은 비빔냉면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서울시내에는 진정한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을 내는 곳이 더러 있는데 아마 북한 출신의 실향민인 창업주가 고향에서 먹던 맛을 제대로 내는 듯 합니다.

 

  요즘은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지만 일본잡지에도 소개가 되는 바람에 일본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잦아지는 추세라 합니다. 일본잡지에 소개되었다는 것은 유진식당의 역사성을 말해준다 하겠습니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된다는 것을 오늘 비로소 알았습니다. 식당의 내공이 중요하다는 사실이지요.

 

<새우젓>

 

<수육 한 접시>

 

<설렁탕>

 

<서울미래유산이다>

 

 

Posted by 호영가족 :

  강원도 철원에 이름난 막국수집이 있다는 건 최근에 알았네요. 그래서 부지런히 찾아갔는데 조금 늦었나 봅니다. 자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주인이 마련해 준 곳은 식당뒤편으로 돌아가면 나오는 임시자리입니다. 철원에는 인구도 그리 많지 않은 도시인데 어디서 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 것일까요?

 

  철원막국수는 신철원에 있습니다. 철원도 구철원과 신철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하는데 옛날의 구철원이 동송입니다. 그리고 새롭게 공공기관이 자리잡은 곳이 신철원인데요. 그러므로 대중교통으로 오시는 분들은 신철원행 버스를 타야 합니다. 철원막국수는 신철원시외버스터미널 바로 뒤편 골목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60년전통 철원막국수는 인근에서 유명한 식당입니다. 치열한 경쟁의 세상에서 손님을 이렇듯 끌 수 있는 것은 대단한 업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맛이 어떠냐고요? 저는 맛을 잘 평가하지 않습니다. 미각이 뛰어나지도 않지만 맛이 좋다 나쁘다 평가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손님들이 이렇게 몰려올 수 있는 것이 궁금할 뿐입니다.

 

  철원은 옛날 금강산 가는 길목이죠. 지금의 43번국도를 따라 북으로 올라갑니다. 철길은 경원선이죠. 서울과 원산을 연결하는 경원선이 철원을 지나 금강산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금강산을 한 번이라도 구경하고 싶은 사람들은 철원을 지나야 했습니다. 겸재 정선은 이곳을 지나다가 삼부연폭포 앞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멋진 풍경에 매료되어 그림 한 장 그려야 했으니까요.

 

  오늘날 철원은 안보관광의 일번지입니다. 휴전선이 지척이라 한탄강의 절경을 구경하고 북한이 파놓은 땅굴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한국전쟁 때 고지를 뺏기 위하여 수많은 젊은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고지도 바로 옆에 있습니다. 겨울이면 철새들이 모여드는 낙원이기도 하지요. 이러한 곳에서 철원막국수 한 그릇 먹고 관광여행을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비록 줄을 서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죠.

 

 

<철원막국수>

 

<육수>

 

<식당내부>

 

<물김치>

 

<배추김치>

 

<막국수>

 

<막국수 상차림>

 

<정원>

 

<마당>

 

<메뉴>

 

 

 

Posted by 호영가족 :

호떡집에 불났다는 말이 있지요.

남대문시장 거리에 유난히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 - 남대문시장의 명물인 야채호떡집 앞입니다.

심할 때는 20~30명이 길게 줄을 서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곳의 호떡은 일반호떡과는 달리 야채호떡입니다.

설탕 대신 양파와 당근, 부추 등 각종 야채와 당면으로 속이 가득 차 있습니다. 모양도 두툼해서 한 개를 먹어도 배가 부를 지경입니다.

가격이 얼마냐고요?

한 개에 1000원입니다.

 

뜨거운 호떡을 입에 물고 호호거리는 사람들은 입가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줄을 서서 드디어 맛보는 순간이니까요.

입맛에 따라 과일과 야채로 맛을 낸 간장소스를 발라 먹으면 또 다른 맛입니다. 호떡을 굽는 사람도 세 명입니다.

바쁘게 구워내지만 팔리는 것도 금방이군요.

이를 두고 대박이라 하는 것입니다. 오우! 대박~~~

 

 

<남대문시장 야채호떡집>

 

<노릇노릇 잘 구워진다>

 

서울 남대문시장은 17세기 무렵에 생겼다고 합니다.

이곳에 대동미의 출납을 맡아보던 선혜청이 있었는데 절로 시장이 형성된 것이죠. 남대문 밖에는 칠패라는 객사와 주막도 있었고...

일제강점기에도 남대문시장은 잘 나갑니다.

그리하여 이제는 서울에서도 명문 시장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루 평균 손님들만 40만 명이 거쳐간다는 서울의 대표도매시장이 된 것이지요.

 

재미있는 것은 싸다고 찾아간 것이 바가지를 쓸 수 있다는 겁니다.

적정가격을 알아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몇 번 흥정을 하다가 안 사겠다며 가게문을 나서는 겁니다.

그 때 주인 또는 종업원이 따라나오며 부르는 것이 가장 싼 값입니다.

남대문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손길이 바쁘다>

 

<간장소스>

 

호떡은 추운 겨울에 먹는 간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요즘은 계절이 따로 없나 봅니다. 여름에도 줄을 서는 경우를 자주 보거든요.

호떡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그 근원은 중국이라고 알려져 있지요.

1882년 우리나라에서 임오군란이 발생했는데 청나라 군대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따라온 중국인들이 호떡을 만들어 팔았답니다.

그리하여 우리 생활속에 자리를 잡은 겁니다.

 

호떡은 원래 화덕에 굽는 빵이었죠.

화덕의 연료가 무연탄으로 바뀌면서 화덕 호떡은 유황냄새가 심해져 지금과 같이 기름으로 지지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호떡에 들어가는 것은 흑설탕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요즘은 설탕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다양한 시도들이 일어나고 있죠.

<야채호떡 한 개 1000원>

 

<남대문시장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서울 남대문시장에 가시거든 야채호떡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호떡과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야채호떡이라니까 느끼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아주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뜨거운 것을 식혀 가면서 입천장 데이지 않도록 천천히 맛보시면 한결 유익한 즐거움이 가득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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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흥하면 찐빵입니다.

안흥이 어디에 있느냐 했더니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입니다.

횡성에서도 시골마을이군요. 인구가 3000명 정도 되는 아담한 마을입니다. 면사무소, 보건소, 우체국이 있는 면소재지인데요.

정말 신기한 것은 시골마을이 모두 찐빵을 만드는 것 같더군요. 

찐빵집만 18개가 있답니다. 누가 다 사먹으라고...

 

그런데요. 지나가는 차량은 찐빵집 앞에 자동차를 세우고 빵을 삽니다.

동네분들만 사는 것이 아니라 워낙 유명세를 타다 보니 지나가는 여행객들이 빵을 사러 일부러 이 마을로 찾아드는 겁니다.

얼마나 맛있길래?

 

옛날 옥수수말고는 먹을 것이 없던 시절에 밀가루를 원조받아 간신히 허기를 면하던 시절이 있었지요. 그때 수제비, 칼국수 같은 밀가루 음식을 먹었는데 이 고장에서 나던 팥을 삶아 넣은 찐빵을 만들어서 먹기도 했더랍니다. 그런데 그게 뜻하지 않게 히트를 친 대박상품이 된 것입니다.

 

안흥은 영동고속도로가 완공되기 전에 서울을 출발한 버스가 강원도 지방으로 갈 때 쉬어가던 지점이었는데 손님들에게 찐빵이 알려진 것입니다. 1974년에 영동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자동차의 행렬은 줄었지만 이미 입소문이 났기에 일부러 지나가는 차량은 자동차를 세우고 찐빵을 구입하게 된 것입니다. 팥 들어간 찐빵이 기가 막히게 맛이 있었던 거지요. 요즘은 흔한 찐빵이지만... 

 

그래서 저도 20개 10000원이라는 한 박스를 샀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맛보는 빵맛이라~

여행객에게는 적절한 간식거리이군요.

그리고 소문난 대로 맛있어요. 이제는 안흥뿐만 아니라 안흥찐빵은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것 같애요. 어딜가나 안흥찐빵이라고 하니...

택배도 되지만 유통기간이 있어서 배달되면 부지런히 먹어야 하는 단점이 있어요. 그래도 그게 어디냐며 가끔 택배시켜 먹곤 한답니다.

 

 

<안흥마을의 조형물>

 

<안흥찐빵축제>

 

<찐빵가게>

 

<분주한 손놀림>

 

<찐빵은 익어가고>

 

<찐빵 포장중>

 

<잘 생긴 찐빵>

 

<찐빵 20개 10000원>

 

<안흥시골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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